국제유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진 것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7달러(5.4%) 떨어진 배럴당 66.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23일 이후 최저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21% 가까이 떨어져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2.87달러(3.9%) 하락한 배럴당 70.57달러로 집계됐다. 2월물은 3.99달러(5.5%) 하락한 배럴당 69.2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발언에 급락했다. 방셀 CEO는 "기존의 백신들이 이전의 코로나19 변이보다 오미크론을 다루는데 훨씬 덜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광범위한 이동 제한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 아직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정례 회동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유가에 영향을 줬다. OPEC+는 2일 장관급 화상 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OPEC+가 기존 일일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방침을 고수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