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토지·지장물 보상이 본격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0일 남양주 왕숙지구 소유자와 주민에게 '손실 보상협의 요청' 문서를 발송하고 3일부터 토지·지장물 등 협의 보상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LH는 지난해 8월 토지 보상계획 공고 이후 주민단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지장물(약 8500동)과 영업권(약 1500건) 등에 대한 기본조사를 7월 31일 완료했다.
LH는 앞으로 약 3개월간 토지·지장물 협의 보상을 추진한 후, 협의 기간 이후에는 수용재결 신청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1000㎡ 이상의 토지를 협의로 양도할 경우 사업지구 내 협의양도인 택지를 신청할 수 있다. 400㎡ 이상 토지를 협의로 양도한 소유자도 전용면적 85㎡ 이하 분양주택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다.
대토보상에 대해서는 토지 등 소유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내년 1월 대토보상 계획공고 및 신청접수 등을 추진한다. 특히 원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865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지구 내 약 70만㎡ 규모의 도시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돼 있어 수도권 동북부의 경제중심·문화 활력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 도심, 잠실 및 강남 등으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지하철 8·9호선 등 교통망도 구축된다.
남양주 왕숙지구에는 약 5만4000가구 주택공급이 계획돼 있으며, 이달 사전청약을 통해 약 2300가구가 공급된다. 2023년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4년 본 청약을 거쳐 2026년 12월 주민 최초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LH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을 위해 주민과 지속해서 소통할 것"이라며 "주택공급 확대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남양주 왕숙지구 개발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