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3.16% 오른 165.30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트론 확산 공포로 다른 기술기업 주가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 2.50%, 아마존 1.53%, 메타 1.71%, 마이크로소프트 1.79% 각각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55% 빠졌고 다우와 S&P500지수도 1.8%, 1.9% 각각 내렸다.
기술기업을 포함한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애플 홀로 증가한 것이다.
투자회사 니드햄의 라우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나홀로 강세 배경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풍부한 현금 흐름, 신제품 출시 기대감, 양호한 실적 전망 등이다.
우선 시장은 애플이 엄청난 현금 흐름을 갖고 있어 경제 하방 압력을 견딜 힘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이트 투 뭘리티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을 의미하는 투자 용어다. 투자자들이 파산하지 않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을 회사들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애플이 풍부한 현금을 신제품 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적극 사용한다는 점도 주가 고공행진 배경이라고 부연했다.
토니 사코나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초 투자자 보고서에서 “애플이 향후 5년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말까지 매년 3~4%의 자사주를 계속 매입할 것이란 설명이다.
마틴은 신제품 출시 계획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라고 지목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는 게 가장 부정적인 요인이었다”며 “최근 언론은 내년 6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가상현실 글래스를 소개할 것이라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실적도 좋다. 특히 아이폰 프로 모델이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 4분기(2022회계연도 1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