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심야의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강남역, 홍대입구, 이태원 등을 거치는 ‘올빼미버스’ 3개 노선 신설한다. 택시 승차난이 심한 지역은 금요일 밤마다 ‘임시 택시승차대’도 설치ㆍ운영한다.
서울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버스와 택시를 중심으로 심야 안전한 귀가와 이동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올빼미버스는 내년 1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차량을 추가 투입해 기존 9개 노선ㆍ총 72대를 12개 노선ㆍ총 95대로 확대 운행한다. 신설되는 3개 노선은 △N840(남태령역~사당역~강남역~이태원) △N852(신림동~사당역~강남역~건국대) △N876(은평 공영차고지~홍대입구역~영등포역)이다. 화요일~토요일(일ㆍ월요일 제외) 주 5일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노선이 지나지 않았던 이태원역이 새로 포함했다"며 "심야에 가장 혼잡한 강남역, 사당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영등포역 등 주요 지하철역과 상업지역에 추가 노선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개인택시 3부제를 일시해제한 데 이어 택시업계와 함께 12월 한 달간 승차난이 가장 심한 금요일 밤(오후 11시~오전 1시) 강남역(지오다노 앞), 홍대입구(ABC마트 앞), 종로(젊음의 거리 앞) 3곳에서 ‘임시 택시승차대’를 운영한다.
법인ㆍ개인조합이 각 승차대를 전담하고 소속 택시에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 택시업계와 서울시 직원으로 꾸린 총 160명 규모의 ‘승차지원단’이 현장에 배치돼 새치기 등 질서 유지와 승차거부도 관리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말연시가 맞물려 시민들이 택시 승차를 비롯한 심야 교통난을 겪고 있다"며 "심야에도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빼미버스를 확대 운행하고 택시업계와 협력해 심야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