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전망 1주일만에…한은 “올 물가, 전망치(2.3%)보다 더 높아질 듯”

입력 2021-12-02 11:06수정 2021-12-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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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 예상보다 상당폭 더 높아졌다”..“통계청 22일 기준년 개편은 변수”
기술적으로 12월 물가 2.9~4.0%면 올 물가 2.4%

▲사진 뉴시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11월 전망수준 2.3%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2일 한국은행이 이같이 밝혔다.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지 꼭 일주일만에 사실상 추가로 상향조정한 셈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5일 올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2.3%로 예상했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물가는 당초 11월 전망보다 더 높아질 것 같다. 11월 물가가 10월보다 높아질 것으로는 봤지만 예상보다 상당폭 더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계청은 11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9년11개월만에 최고치다. 10월에도 3.2%를 기록해 3%대로 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적으로 보면 12월 CPI가 1.7%에서 2.8% 사이를 기록해야 올 2.3%를 달성할 수 있다. 2.9%에서 4.0% 사이면 연간 2.4%가 돼 기존 한은 전망치보다 높게 된다.

(한국은행)
11월 물가 상승 이유와 관련해 앞선 관계자는 “통신비 지원이라는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졌으나 석유류 및 농축산물가격 상승폭이 확대된데다, 내구재, 석유제품, 외식 등을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커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확대, 공급병목 영향 등으로 상당기간 한은 물가목표치 2%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이 22일 CPI지수 기준년 개편에 나서는 것은 변수로 꼽았다.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던 무상교육 항목이 탈락하면서 상당부문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통상 기준년 개편 이후 물가가 하락해왔다는 점에서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앞선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기준년개편은 과거 사례를 보면 마이너스(하락요인)로 작용해왔다. 다만, 올해는 무상교육 항목이 탈락하면서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여타 항목은 하방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으로 효과가 어떨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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