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이 이어지자 바이오 업종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 바이오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태이며, 이슈에 따라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3일 “한 달간 기관 세미나를 통해 의견을 공유한 결과, 가격이 싸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투자자가 동의했다”며 “하지만 ‘어떤 종목이 상승할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는 “‘종목 선정만 되면, 매수할 의향이 있다’로 바꿀 수 있다”며 “다트(Dart) 공시정보를 통해 상향식(Bottom-Up) 관점에서의 투자 모멘텀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로 에스디바이오센서, 레고켐바이오, 에스티팜 등 ‘투자’ 관련 내용을 공시한 기업들은 공시 발표 직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한다. 셀트리온,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투자’ 이외 내용을 공시한 경우, 공시 발표일 주가가 강세를 보인 후 조정을 보였다.
하 연구원은 “상승 모멘텀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투자 모멘텀이 확인되면 주가 반등이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며 “공시 정보를 활용해 투자 모멘텀이 확인된다면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하향식(Top-Down) 관점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확산되면서 국가별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 국가 노력만으로 경제활동 정상화를 이끌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오미크론은 백신 양극화 해소 필요성을 더 확대할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 외의 다른 의약품 위탁생산 또는 위탁 개발생산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확대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단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해석으로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확진자 수 5000명을 돌파했으며, 주간 평균 코로나 검사 수도 5만5000명을 돌파해 진단업체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