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글로벌 공급망 점검회의 57개국 FTA 네트워크 활용 공급망 협력
정부가 제2의 요소수 사태 방지를 위해 지정한 20개 우선관리품목 중 일부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중국 외 국가에서 이들 20개 우선관리품목에 대한 생산능력과 수급 동향 등을 심층 조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미국, 중국 등 9개국 해외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가 이처럼 우선관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 이유는 최근 중국 시장 동향 점검을 통해 일부 품목이 현지 수요 증가나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수급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확인돼서다.
앞서 정부는 요소수 품귀 사태 이후 대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4000여 개 품목에 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하기로 했다. 대외 의존도 비중이 크고 주력산업에 활용되는 마그네슘, 텅스텐, 네오디뮴 등 20개 품목은 우선관리품목으로 선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핵심 품목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현지 공관과 무역관은 우선관리품목의 가격과 수급, 현지 업계 동향, 수출국 정부 정책 등의 정보를 담은 ‘핵심품목 관리카드’를 작성해 매주 산업부 등에 보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57개국과 구축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글로벌 물류난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 간 공동 대응 필요성도 제기됐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은 상호 연계와 의존성에 있는 만큼 공급망 핵심 국가들과 사전에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 연대·협력 파트너국을 선별해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FTA(자유무역협정)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 내 글로벌 공급망 대응센터를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며 “코드라 내 글로벌 공급망 대응센터를 운영하고, 글로벌 공급망 맵핑 등 적극적인 역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