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통시장·유통업체 가격 인상 움직임 대응"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달걀 수급 불안 심리에 대응하기 위해 신선란을 수입해 시장에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전통시장 등 일부 유통업체의 달걀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신선란 3000만 개를 수입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충남 천안과 영암 산란계 농장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면서 산란계 살처분이 이어졌다. 다만 농식품부에 따르면 살처분에 따른 달걀 공급 여력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하루 달걀 생산량은 4500만 개로 살처분에 따른 감소량은 24만 개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AI 발생 위험도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고, '질병관리 등급제'를 도입해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어 과거와 같은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산란계 농장 2곳에서 연이어 AI가 발생하면서 수급 불안 우려가 확산해 전통시장과 일부 유통업체에서 달걀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에 올해 신선란을 수입해 판매점 등에 공급해 국내산 수요를 대체하고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AI 발생 및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 확산 등 비상 상황 시 즉시 달걀이 수입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며 "달걀 수급 및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