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이 세계 최초 골관절염 근본적 치료제 ‘로어시비빈트’비롯해 30조 원 시장이 예상되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아람콜’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 도입으로 매출 2000억 원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제조 및 독점판매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프랑스 니콕스의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 ‘제르비에이트’는 미국에서 실시한 3상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돼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10일 삼일제약은 “해외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매출 2000억 원대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은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임상 성공에 따른 제품화 진행시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미국 바이오텍 회사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 / 舊 Samumed)와는 무릎 골관절염(OA) 치료제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에 대한 국내개발 및 독점판매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로어시비빈트는 골관절염 치료제로서 증상의 진행 자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세계 최초 근본적 치료제(DMOAD) 의약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임상 3상이 진행중이다.
삼일제약은 프랑스 안과전문회사인 ‘니콕스(NICOX S.A)’와 알러지 치료신약 ‘제르비에이트(Zerviate)’의 국내 제조 및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제르비에이트는 미국에서 실시한 3상 임상에서 빠른 시간 내 가려움 증상이 호전됐고 안전성 또한 입증됐다. 2022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스라엘 ‘갈메드(Galmed)’와 체결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아람콜(Aramchol)’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제휴다.
NASH 치료제는 아직까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약물이 없어 신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3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람콜은 현재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지역 등 185개 사이트에서 20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올해 11월 갈메드가 아람콜의 오픈라벨(Open-Label) 임상시험의 긍정적 결과를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일제약은 최근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영역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기존 동화약품이 연간 130억 원대 매출을 올리던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의 내년 매출이 130억 원 이상 증가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맺어진 셈이다.
삼일제약은 2017년부터 신경과를 대상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프라펙솔정’ ‘프라펙솔서방정’을 판매해 연간 6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정신과 약물 도입으로 신경과와 정신과 계열 제품 영업을 위한 CNS 영업팀을 구성했으며 향후 신경ㆍ정신과 영역에서 200억 원대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우울감(코로나블루)에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정신건강 의학과는 최근 2년 사이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