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 패스 반대' 청원에 정은경 "예방효과 분명"

입력 2021-1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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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857>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권고' 브리핑하는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추가접종) 권고 및 안내 사항 등을 설명하는 질병관리청-대한의사협회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 kjhpress@yna.co.kr/2021-12-02 14:36:55/<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청소년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0일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는 분명하다"며 계획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청장은 이날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에 대한 영상 답변에서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앞서 청소년 백신 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은 70% 이상 청소년이 2차접종을 완료했다"며 "또한 미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은 지난 11월부터 접종연령을 확대해 5세 이상 아동까지도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정부는 코로나19 접종 보상을 확대하기 위해 일반 이상 반응, 경증 사례에 대해서도 보상을 확대했으며 인과성이 불명확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최대 3000만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더 촘촘히 챙겨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이 청소년 접종을 반대한 이유 중 하나인 '돌파감염'에 대해 정 청장은 "백신 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했다.

정 청장은 "다만 백신 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돼 정부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2차 접종 완료자 4100만명 중 돌파감염자는 7만여명으로 접종 완료자의 0.2%에 불과하다. 돌파감염자의 절반가량인 4만3000여명이 지난 11월에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또 "청소년들은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어 굳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이어진다"면서 "그러나 12~17세 청소년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 확진자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며 청소년 접종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 발생률은 3배 차이가 나며, 반면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해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정 청장은 설명했다.

정 청장은 "지난 2주 동안 70만명이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면서 고등학생 1, 2학년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다. 중학생 접종률도 10% 증가해 40%에 이르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백신 접종에 동참해주신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방역 당국은 안전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역패스와 관련, 정 청장은 "학원의 경우 많은 학생이 한 시간 이상 좁은 실내에 모여 수업을 듣고 학원을 통해 지역 내 여러 학교로 전파돼 집단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어 신규로 포함하게 됐다"며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부모, 학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며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과 백신 접종을 통해 지금의 고비를 넘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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