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현대건설에 대해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이유는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언론 보도로 계획했던 유상증자ㆍIPO를 공시했다"며 "공모 발행주식수는 400만 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주당 예상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조6000억 원에서 6조 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상반기 10조원 상장 목표 대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라며 "기존 목표 대비 공모가 밴드가 다소 현실화된 이유는 Peers 건설의 상반기 주가 랠리 이후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모멘텀 소멸,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성에 따른 섹터 주가 변동성 확대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의 예상 공모가 밴드가 시사하는 것은 결국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고, 이는 정의선 회장 지분의 구주매출이 단기에 나타날 가능성 역시 제한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현대건설의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따른 수급 리스크는 다소 완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리스크보다는 기회가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이후 실적 성장과 신사업 확대를 통한 점진적 기업가치 극대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며, 이에 따라 모회사인 현대건설 역시 자회사 가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증가로 동반 주가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