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혈액암 신약후보 ‘룩셉티닙(Luxeptinib)’의 임상시험 1상 진행 결과 FLT3-ITD돌연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서 ‘미세잔존질환(MRD)-음성 완전 관해(완치)’를 보였다고 미국 혈액학회(ASH 2021)를 통해 13일 밝혔다.
임상을 진행한 앱토즈(Aptose)에 따르면 항암 불응 및 재발을 일으키는 악명 높은 돌연변이로 치료성적이 매우 나쁜 재발된 FLT3-ITD 돌연변이 AML 환자에게서 ‘MRD-음성 도달률’이 완전 관해 단계보다 ‘완치’에 더 가까운 측정 기준(1만개 중 1개 미만의 암 세포가 관찰될 때 MRD-음성 완전관해로 정의)을 충족했다. 이 환자는 12주기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통상 완전 관해는 암 세포 크기가 5% 미만의 수치 정도였다. 그런데 MRD 평가는 0.01% 그 이하까지 암 세포 확인이 가능해 완전 관해의 질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B세포 악성종양 대상 임상에서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에서 발생하는 림프구 증가증을 타깃 할 수 있는 다수의 핵심 종양 타깃과 경로를 강하게 억제하며, 여러 종의 암에서 종양 크기 감소를 보였다.
특히 비호지킨림프종 중 하나인 소포림프종(FL) 환자의 경우 450mg 투여 시 종양 크기가 커졌지만 600mg로 용량이 증가되면서 종양 크기가 최고치 대비 43%나 감소하는 용량 의존적 효능이 관찰됐다. 여러 주기에 걸쳐 450mg, 600mg, 750mg까지 하루 2회 경구 투약(BID)한 모든 용량에서 내약성(약물투여 시 환자가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이 양호했다.
현재 마지막 치료군인 900mg 용량으로 항암 불응 및 재발 B세포 악성, AML 환자와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미국혈액학회 발표를 통해 룩셉티닙이 혈액암 치료제로써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