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수가 하위 10%의 약 5배에 달하고, 주택자산가액은 69배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택 보유 가구 중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4.75가구였다. 반면 하위 10%가 소유한 주택 수는 1가구에 불과했다. 상위 1% 가구의 주택 수가 하위 10% 가구보다 약 5배가량 많이 소유한 것이다.
주택자산가액의 격차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1%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30억9000만 원이었다.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 4500만 원보다 약 68.6배 높은 것이다.
지난해 하위 50%의 주택자산가액은 1억8400만 원이었다. 상위 1% 주택자산가액의 약 17분의 1 수준이다. 우리나라 주택보유 가구를 줄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있는 가구의 주택자산가액이 상위 1%보다 17배 적다는 것이다.
생애출반선부터 다주택자로 시작한 미성년자 다주택자도 1377명에 달했다. 소득이 부족해 가족찬스로 주택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20대 이하 다주택자도 1만5907명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다주택자 절반 이상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지역별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는 경기 3878명, 서울 3422명, 인천 993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에 사는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는 총 8293명으로, 전체 20대 이하 다주택자의 52.1%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자산가액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악화됐다"며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자원이 배분되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