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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성폭행 가해 폭로로 논란이 됐던 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 측이 폭로자 측과 대질조사에 나선다. 이는 지난 3월 기성용이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폭로자 2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기성용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 씨의 첫 대질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는 17일이 가장 유력한 날짜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달 초까지 진행된 프로축구 2021 K리그1 경기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당사자 일정이 모두 맞아야 대질조사가 진행되므로 기성용 측이나 A 씨 측 사정으로 대질조사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
원고와 피고, 증인들을 대면시켜 심문하는 조사를 뜻하는 대질조사는 수사 마무리 단계로 치부된다. 통상 당사자들 간 진술이 엇갈리는 경우 진행된다. 현재 성폭행 폭로 건에서도 기성용과 A 씨 양 측 입장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앞서 올해 2월, A 씨는 21년 전인 2000년 전라남도 한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기성용을 포함한 선배 2명으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당하는 등 성폭행과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강하게 부인했으며, 지난 3월 폭로자들을 민형사상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