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FOMC 결과 예상 수준…국내 영향 제한적"

입력 2021-12-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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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필요시 시장안정조치 가동"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월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는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FOMC 결과가 국제금융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연준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관한 예측이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신흥국들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며 "미국의 전략 비축유 1800만 배럴 방출 발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주요국이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점들도 충격을 완충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오미크론 변이 등 위험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경제여건과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헝다 그룹의 디폴트와 같은 국지적 이벤트들이 맞물릴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 통화 당국의 동향, 글로벌 경제와 변이바이러스의 전개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들을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가동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년 1월부터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애초 예상됐던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최소 3차례의 인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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