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내년 1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를 출범시키며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금융F&I 설립을 결의하고 상호 가등기 및 상표권 확보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 설립 이후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종합금융그룹체제를 구축했으며, 지난달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인수·합병(M&A)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NPL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NPL투자 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우리금융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간 NPL 회사를 자회사로 경영했고, 현재 그룹사인 우리종금도 NPL 투자를 영위하고 있어 신설회사가 NPL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F&I를 빠르게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리금융F&I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최동수 부사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쇠퇴ㆍ구조조정기업 및 부동산 등 기초자산 분석 전문역량을 보유한 자회사로 성장해 그룹의 취급자산 커버리지 확대 및 자회사 간 시너지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국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조기 건전화는 물론, 기업구조조정을 통한 부실기업 회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권, 보험, 벤처캐피탈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