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당순이익(PER)이 ‘날개 꺾인 듯’ 추락한 가운데 최근 잇따른 호재 소식으로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226.90배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ER은 △올해 3월 186.55배 △6월 166.20배 △9월 140.87배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17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PER 전망치는 132.78배로 지난해 동월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2월 보통주수정주가 예상치는 지난해 동월 대비 약 15.98% 오른 95만8000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12월 주당순이익(EPS)은 2020년 12월 기준 3642원에서 약 86.93% 급증한 6808원으로 전망된다. EPS는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수정평균발행주식 수를 나눈 값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월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86.93% 오른 4504억5000만 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종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만큼 주가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에 1년 새 PER이 반토막 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잇따른 호재 소식으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 생산 중인 모더나의 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4500억 원(3억8000만 달러) 규모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장기지속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복합제 이부실드(AZD7442)를 위탁 생산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 소식으로 주가는 지난 14~16일까지 3거래일간 9.6%(8만6000원) 상승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밝힌 투자계획에 바이오가 포함됐다”면서 “다만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투자 건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실적 전망도 밝기 때문에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