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초에 이어 사이다 콜라 등 주요 음료 제품의 가격을 또 올린다. 지난 2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일부 음료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4.7%대로 조정한 바 있다.
20일 이투데이가 음료 도매상의 가격인상 공문을 입수한 결과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핫식스 등 총 26개 브랜드에 대해 17일부터 평균 6.8%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 측은 "물류비 및 판관비 상승 등으로 야기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지속해왔다"라면서 "최근 알루미늄 캔 업체 화재, 파업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 농산물 및 포장재 등 주요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출고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캔) 30개들이가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7%, 1.5ℓ(PET) 제품 12개들이가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7% 인상된다.
펩시콜라 250㎖(캔) 역시 개당 기존 617원에서 667원으로 50원 오르고, 1.5ℓ(PET)은 개당 1825원에서 1958원으로 133원 오른다.
레쓰비(그란데)는 175㎖(캔)가 개당 300원에서 317원으로 6% 오르고, 칸타타 230㎖(파우치)는 개당 630원에서 680원으로 50원 비싸진다. 핫식스(더킹) 역시 250㎖(캔)가 개당 기존 700원에서 750원으로 뛰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류비 및 원부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난을 내부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부담해 왔으나, 캔, 페트 등 주요 국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라면서 "이번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 기여도는 2%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코카콜라도 지난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6종 가격에 대해 100~200원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적용 시기는 내년 1월 1일이고 평균 인상 폭은 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