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후보로서 집토끼 다지면서 반대진영 인사 영입해 외연확장도
2030 페미니스트 신지예 내세워 지지세 약한 청년ㆍ여성 어필
신지예 관심 쏠리며 '김건희 허위이력 논란' 잠시 수면 아래로
그 사이에 김종인, 추가사과 여지 남기며 본격 수습국면 돌입
신지예, 이재명子 성매매 의혹 사과 촉구하며 지원사격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일 안보 행보와 함께 반대진영 인사를 전격 영입하는 외연확장 행보도 병행했다.
이날 윤 후보가 군부대를 방문하고 군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정계 대표적 페미니스트 인사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먼저 윤 후보는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해 전투복을 입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공약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업군인 위험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주택수당 등 각종 수당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국민평형’ 군인 아파트와 ‘1인 가구형’ 독신자 숙소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군인과 가족들의 요구를 충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현역병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도 군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며,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정당 후보로서 ‘집토끼’를 잡는 안보 행보와 함께 같은 날 이름난 진보인사와 나란히 서며 외연확장도 동시에 시도했다.
윤 후보는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 환영식에 직접 참석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치 세계와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90년생 20·30세대이자 페미니스트라는 신 수석부위원장의 이력을 통해 지지세가 약한 2030과 여성에 어필하려는 것이다.
실제 외연확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MBC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하에 미디어 선거에선 많은 사람들 끌어모으기보단 선명한 방향성이 더 도움된다고 생각해 신 수석부위원장이 어떤 언행을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할 만큼 당내에서도 의구심이 남아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지며 관심이 쏠린 덕에 악재로 작용했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논란은 잠시 가라앉을 수 있었다.
그 사이에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의 앞날을 위해 어떤 경쟁을 할지 몰두해야 한다”며 “(김 씨 논란에 대한 윤 후보의) 사과가 불충분하다며 국민이 새로운 걸 요구한다면 겸허하게 순응할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추가 사과’ 여지를 남겨 본격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신 수석부위원장도 김 씨 논란에 대해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는 게 맞다. (윤 후보가) 사실관계를 잘 정리해 국민이 납득토록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며 거들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윤 후보처럼 이 후보도 아들의 의혹이 범죄라면 단호하게 진상규명 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