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군 공약·신지예 영입’ 집토끼·외연확장 병행…김건희 논란 전환

입력 2021-12-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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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부대 방문하며 '직업군인 수당 현실화ㆍ병사 월급 인상' 공약
보수후보로서 집토끼 다지면서 반대진영 인사 영입해 외연확장도
2030 페미니스트 신지예 내세워 지지세 약한 청년ㆍ여성 어필
신지예 관심 쏠리며 '김건희 허위이력 논란' 잠시 수면 아래로
그 사이에 김종인, 추가사과 여지 남기며 본격 수습국면 돌입
신지예, 이재명子 성매매 의혹 사과 촉구하며 지원사격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20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부대(백골 OP)를 방문해 군관계자에게 설명을 들으며 쌍안경으로 북측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일 안보 행보와 함께 반대진영 인사를 전격 영입하는 외연확장 행보도 병행했다.

이날 윤 후보가 군부대를 방문하고 군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정계 대표적 페미니스트 인사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먼저 윤 후보는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해 전투복을 입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공약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업군인 위험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주택수당 등 각종 수당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국민평형’ 군인 아파트와 ‘1인 가구형’ 독신자 숙소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군인과 가족들의 요구를 충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현역병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도 군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며,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정당 후보로서 ‘집토끼’를 잡는 안보 행보와 함께 같은 날 이름난 진보인사와 나란히 서며 외연확장도 동시에 시도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 환영식에 직접 참석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치 세계와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90년생 20·30세대이자 페미니스트라는 신 수석부위원장의 이력을 통해 지지세가 약한 2030과 여성에 어필하려는 것이다.

실제 외연확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MBC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하에 미디어 선거에선 많은 사람들 끌어모으기보단 선명한 방향성이 더 도움된다고 생각해 신 수석부위원장이 어떤 언행을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할 만큼 당내에서도 의구심이 남아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지며 관심이 쏠린 덕에 악재로 작용했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논란은 잠시 가라앉을 수 있었다.

그 사이에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의 앞날을 위해 어떤 경쟁을 할지 몰두해야 한다”며 “(김 씨 논란에 대한 윤 후보의) 사과가 불충분하다며 국민이 새로운 걸 요구한다면 겸허하게 순응할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추가 사과’ 여지를 남겨 본격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신 수석부위원장도 김 씨 논란에 대해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는 게 맞다. (윤 후보가) 사실관계를 잘 정리해 국민이 납득토록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며 거들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윤 후보처럼 이 후보도 아들의 의혹이 범죄라면 단호하게 진상규명 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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