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63달러(3.7%) 떨어진 배럴당 68.23달러에 마감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행수요 위축과 이에 따른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CIBC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레베카 바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오미크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원유 시장에 대한 두려움과 변동성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가 당장 봉쇄령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정부가 오미크론에 굴복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간판 정책인 사회복지예산안에 반기를 들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우려 커져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며 내년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낮춘 2%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유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