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욕설 및 고의 충돌 논란 등을 겪은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서울시청)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판가름 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고 심석희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 수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각국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24일까지다. 대한체육회는 1월 23일 빙상연맹에 엔트리를 받아 24일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심석희가 자격정지 1개월 이하의 징계를 받으면 간신히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자격정지 2개월 이상이 나오면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치게 된다. 다만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해 구제받는 방법이 남아있기는 하다.
심석희 측 관계자는 “빙상연맹 공정위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심석희는 여전히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 코치와 사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과정에서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성남시청)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고 한 내용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동료 선수·코치진을 향한 욕설과 승부 조작 의혹까지 받으며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연맹 조사위원회는 약 한 달에 걸친 조사 끝에 고의 충돌 의혹과 승부 조작 의혹 등은 명백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치 욕설 및 비하 행위는 사실로 확인했고 심석희 역시 이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