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물 26.9%·5~10년물 38.4%, 각각 계획 30±5%·40±5% 대비 축소
“수급·시장상황 고려해 탄력적 조정”, “하반기 금리상승기 안정노력에 잘 마무리”
2022년 연간발행계획 24일·1월 발행계획 27일 각각 발표..아직 논의 중
국고채 20년물 발행을 끝으로 올해 연간 국고채 발행이 마무리됐다. 총 발행물량은 180조원을 넘겨 역대최고치를 경신했고, 월물별로 보면 초장기물인 20~50년물은 비중을 꽉 채운 반면, 여타 월물은 예정액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올 하반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미 연준(Fed)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시장 불안이 확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과 시장참여자들의 시장안정노력에 무난히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21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끝으로 올해 국고채 발행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총 국고채 발행규모는 180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당초 기재부가 발행키로 했던 연간발행 계획규모 186조3000억원 대비 97%에 달하는 규모다. 아울러 그간 역대 최대 발행규모였던 2020년(174조5000억원) 수준을 뛰어 넘었다.
올 2월부터 첫 발행이 시작된 2년물은 경쟁 및 비경쟁입찰로 11조2170억원이 발행됐고, 2년·3년·5년·30년물로 진행된 모집방식 비경쟁인수로는 4조7000억원어치가 나왔다. 비경쟁인수방식에 포함된 스트립채(원금 및 이자 분리채권)도 5조5100억원규모가 발행됐다. 교환으로는 3조3010억원이, 바이백으로는 14조2000억원이 나왔다.
김이한 기재부 국채과장은 “역대 최대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되면서 마무리하게 됐다. 연물별 비중은 수급상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발행했다”며 “하반기들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따른 금리상승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PD(국고채 전문딜러)사들이 참여해주는 등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는 24일 2022년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을, 27일 내년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과장은 “아직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