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맥도날드 알바생이 차 안에서 질식한 고객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21일(현지시각) CNN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9일 미네소타주 에덴프레리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생 시드니 레일리(15)가 치킨너깃을 먹다 목에 걸려 호흡하지 못하고 있는 손님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드니는 평소처럼 근무 교대 후 커피를 내리던 중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치킨너깃을 구매한 여성이 컥컥거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여성은 호흡을 어려워했고 곁에서는 어린 자녀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한 시드니는 즉시 드라이브 스루를 넘어 여성에게 향한 뒤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다행히 시드니는 학교에서 배웠던 하임리히법을 기억해 냈고 뒤에서 여성을 껴안고 복부를 위로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목에 걸린 치킨너깃을 제거했다.
시드니는 응급처치에 들어가기 전부터 매니저에게 119에 신고할 것을 부탁하는 등 여성을 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썼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선행으로 목숨을 살린 시드니에게 100달러(약11만원)의 포상금을 건넸다.
특히 시드니의 가족은 시드니가 어린 시절 자폐증을 진단받았다고 알리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구급대가 있어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줄 알았다”라고 당시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시드니는 모든 걸 기억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손님을 구한 시드니의 행동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시드니가 일하는 매장의 점주 역시 “시드니가 우리의 일원이라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