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세 이어가...다우 0.74%↑

입력 2021-12-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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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확정치 2.3%로 상향 조정돼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시장 전망치 웃돌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19포인트(0.74%) 상승한 3만5753.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33인트(1.02%) 오른 469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81포인트(1.18%) 뛴 1만5521.8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GDP와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후 장중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뉴욕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하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개장 전 3분기 GDP 성장률이 2.3%(연율 기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나달 말에 발표된 잠정치(2.1%)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으로 나눠서 발표한다. GDP 확정치가 상향 조정된 것은 미국 경제 활동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 증가율이 종전 1.7%에서 2.0%로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호조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5.8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1.0을 크게 웃돈 것이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종전 109.5에서 111.9로 상향 수정됐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1.9% 증가한 연율 기준 646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9%를 밑도는 상승폭이긴 하나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입원율이 낮을 수 있다는 3건의 예비 연구 데이터가 나온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가 제조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가정 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FDA는 병원 밖에서도 고위험 성인 환자와 12세 이상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알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FDA가 가정용으로 승인한 화이자 알약은 '팍스로비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해당 알약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간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된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는 고위험 환자의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데 90% 효과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전무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이 마침내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기조, 사회복지예산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세 가지 역풍이 위험자산 가격에 흡수됐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화이자가 FDA 승인 소식에 약 1% 상승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분 10% 매각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영향에 7% 넘게 급등했다. 캐터필러는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애플 주가는 씨티가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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