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SK스퀘어 등이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오미크론 우려 완화 영향 등이 국내 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인 행보 지속 우려가 적극적인 대응을 제한해 0.32%(9.45포인트) 오른 2984.48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92%(650원)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삼성전자에 연간 3조 원 규모의 OLE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규모는 총 700만 대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선 두 회사가 체결한 빅딜(Big Deal)로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거래는 3년 이상 장기 공급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전략적 동맹관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삼성 빅딜 등 가치가 미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6%(1300원) 오른 7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금액이 117조9762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분기 국내 대기업 207곳 경제기여액이 974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중 12% 수준이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누적 매출액 203조393억 원, 영업이익 37조7671억 원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우리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분야별 기여액을 보면 협력사 75조3356억 원(63.9%), 임직원 24조8692억 원(21.1%), 정부 9조9194억 원(8.4%), 주주 7조3565억 원(6.2%) 등이다.
SK하이닉스는 2.01%(2500원)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중국의 반독점 심사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14개월 만이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미국과 중국 법인에 8조 원 가량의 유상증자 및 금전대여를 실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3.73%(9000원) 오른 2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에 전기차 핵심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로 전날 3%대 상승세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크게 올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2026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70만 대로 검토 중”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전동화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는 7.88%(4800원) 오른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SK스퀘어가 내년 초 이후 강세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목소리가 있다.
전날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배당보다 자체 사업에 대한 평가, 사업의 확장성이 주가에 영향력을 더 크게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로 SK스퀘어 주가 부진이 지속됐는데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SK스퀘어를 매도하고 배당을 받을 수 있는 SK텔레콤을 매수한 것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배당 시즌은 10일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과 비교했을 때 SK스퀘어 시가총액은 저평가됐다. 전날 기준 SK스퀘어 시가총액은 9조2944억 원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 시가총액 92조4563억 원 대비 10% 수준에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