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명동 기지국 현장점검…SKT 특별소통상황실 운영…LGU+ 24시간 관제센터
이동통신 3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네트워크 점검에 나섰다. 거리에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시내 기지국을 점검하거나 ‘집콕’하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즐기고 비대면으로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네트워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해돋이 등 연말연시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네트워크 품질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 중구 한 빌딩 옥상에 있는 기지국에서도 현장 점검이 진행됐다. 길 건너편 백화점이 화려한 외벽 조명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파가 몰리자 네트워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생겼다. 점검에 나선 김재성 KT 차장은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명동 트래픽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조명이 설치된 이후 주변 트래픽이 평소보다 10~15%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구ㆍ성동구 일부를 담당하는 김 차장은 평상시 노트북ㆍ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담당 구역의 네트워크 품질을 감시한다. 하지만 행사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연말연시에는 현장에 나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신각에서 매년 열리던 신년맞이 타종행사는 최대 한 달 전부터 준비해왔고, 남산에서 해돋이 행사가 열릴 때도 현장을 지켰다.
김 차장은 “위드 코로나로 바빠질 줄 알고 많이 긴장도 했는데 행사가 취소된다고 해 좋지는 않다”며 “이번에 행사를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올 연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잠시 멈추면서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있지만, KT는 명동, 청계광장 등 주요 기지국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요지역 105개소 기지국의 경우 사전 품질 점검을 완료했고, 핵심 시스템의 사전 점검 완료 및 집중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새해를 맞을 것을 대비한 네트워크 관리도 한창이다. SK텔레콤(SKT)은 화상통화 등 비대면 솔루션 사용이 늘어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음성ㆍ데이터 접속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T는 특별소통상황실을 운영하며 통신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전국에 1200여 명의 SKTㆍICT 패밀리사 전문 인력도 배치한다. 주요 행사지역과 쇼핑센터, 휴양림을 중심으로는 LTE와 5G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인공지능(AI) 누구(NUGU) 등 SKT가 제공 중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LG유플러스 역시 강서구 마곡 사옥에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제 인력을 분산해 감염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 연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 행사가 열리지 않는 만큼, IPTV와 OTT 시청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발생할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에 장비를 증설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말연시 고객 서비스 품질을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