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AI 기반 '정밀농업' 2050년 60% 보급…친환경 농업 면적 30% 확대

입력 2021-12-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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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식품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 발표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분야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업 분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농업'을 2050년까지 농가의 60%에 보급한다.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농업은 전체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농식품 분야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2470만 톤에서 38%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저탄소 구조로 전환에 나선다. 2050년까지 데이터(Data)와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정밀농업 기술을 전체 농가의 60%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2024년부터는 지능형 농기계·로봇 등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화학 비료 절감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50년까지 친환경농업 면적도 전체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한다. 친환경 농업 면적과 관련해 내년에는 집적지구 개념, 지정기준, 인센티브 등의 법제화도 검토한다.

토양과 용수 등 농업자원 관리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원 감축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해 비료·농약의 적정 사용환경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농촌진흥청의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을 중심으로 토양 양분 관련 정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와 함께 식량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비료 감축과 물관리, 저메탄사료 등을 활용해 최대한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논물 관리를 통해 벼 재배 시 발생하는 메탄의 배출량을 2018년 630만 톤에서 2050년 431만 톤으로 32% 감축하고, 적정 비료 사용으로 농경지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같은 기간 547만 톤에서 450만 톤으로 18% 감축한다.

축산에서는 가축 사육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447만 톤에서 2050년 198만 톤으로 56% 감축하고, 축산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같은 기간 494만 톤에서 437만 톤으로 11% 감축하기로 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국립축산과학원에서 해조류 등을 활용한 저메탄 사료를 개발 중이고 2026년부터는 보급될 예정"이라며 해외에서 출시된 저메탄 사료도 참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농식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기준 554개인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을 2050년에는 1800개로 확대하고, 2023년부터는 전국단위 온라인 거래소 출범과 함께 온라인 거래소 품목 및 거래물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농가의 에너지 효율화에도 나서 에너지 저감 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2050년까지 모든 농기계의 전기 동력화를 통해 19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농촌 태양광은 농지보전·주민 수용성·농촌환경 등을 고려해 확대하고, 유휴부지와 생산·유통 시설 등을 활용한 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며, 공동이용시설 리모델링 지원 등도 추진한다.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저탄소 직불제 등 저탄소 기술 이행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 역시 검토·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은 "농업 분야는 작물 생산, 가축 사육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고 감축 과정에서도 식량 생산이 줄거나 축산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기후변화 완화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의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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