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대장동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직접 표창장을 수여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표창을 수백 명을 줬을 텐데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며 "의미 없는 것을 가지고 거짓말쟁이로 몰아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자신에게 뇌물을 줬다는 조직폭력배의 편지를 국민의힘이 공개한 점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당황을 하셨는지 막 던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의 아들에 대해 제기한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일반전형이었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었다. 저희 큰아들은 공부는 정말 잘했다"며 "고등학교에 가서 확인해보면 알 일이고 고대에 물어봐도 된다.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범죄"고 말했다.
다만, 도박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수사받아야 한다"며 "저희 아들도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나은 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윤 후보보다 '실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보다 '실적', 정의당 심상정 후보보다 '실용성'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후보와 비교해 시장, 도지사를 하며 성과를 내 지금 대선후보가 됐고, 안 후보는 훌륭한데 정치, 행정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장동 진상규명에 협조도 안 하는데 어떻게 함께 국가 장래를 논의하겠느냐'는 윤 후보의 발언에 가치를 매겨달라고 하자 '5500억원'이라고 적고, "(대장동 개발로) 성남시가 혜택을 본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토론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 (윤 후보의 이런 발언은) 토론을 못하도록 하는 작전이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저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같이 떨어지는 것이 정치불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