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6883억 규모 신주 상장...반토막 난 PER 회복할까

입력 2021-1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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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6883억 원 규모의 신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며 시가총액과 발행주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의 신주 상장으로 지난 1년 간 반토막 난 주가수익비율(PER)이 회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시가총액은 전일(5623억 원) 대비 141.22% 오른 1조3564억 원이 됐다. 상장주식 수 역시 1억9743만4563주로 전일(8232만5398주) 대비 139.82% 증가했다. 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발행한 6883억 원 규모의 신주가 상장되고 유통됐기 때문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앞선 9일 주주배정 방식의 1억1510만7913주에 대한 청약을 실시했다. 그 결과 청약률 100.20%를 기록하며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1주당 발행가액은 5980원으로 16일 납입이 완료된 금액은 총 6883억4532만 원 규모다.

이를 통해 지난 1년 간 반토막이 난 PER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PER은 5.85배로 앞선 26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게재된 올해 말 기준 PER 컨센서스 4.76배 대비 1배수 이상 개선됐다.

물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PER이 전년 수준(10.53배)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조5702억 원, 영업이익은 2927억 원이다. 이에 따른 전체 영업이익률 컨센서스 역시 6.40%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0%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이날 기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6840원으로 1년 전 같은 날(7780원) 대비 12.08%(940원) 감소해 주가 회복을 위한 당사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신용평가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이번 유동성 확보로 재무부담 완화를 기대하며 무보증사채(BBB+)와 단기사채(A3+)에 대한 등급을 각각 A-, A2-로 상향조정했다.

채선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1년 투자사업부문 인적분할 시 두산밥캣 지분이 분할이전됨에 따라 분할 이전 대비 동사의 재무융통성이 일부 하락하고 자본여력이 감소했다”며 “또한 10월 중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잔여지분 인수로 총 305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채 선임연구원은 “이번 유동성 확보로 4분기 순차입금이 3분기 대비 약 4000억 원 감소한 1조2000억 원을 나타냈다”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382.1%에서 253.5%로 128.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중 인적분할 관련 2,000억원 수준의 법인세 지출도 예상되나, 향후 동사의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해 점진적인 재무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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