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확산에서 감소세 전환 판단…향후 위중증, 사망자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
거리두기 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확대에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000명대로 줄었다. 다만, 위중·중증환자는 여전히 1000명을 오가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유행 규모가 그전보다 줄고 있어서 계속 유행이 확산하던 상황에서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위·중증환자는 1000명대에 정체돼 있다. 이날은 1102명으로 전날보다 24명 늘었다. 1~2주 전 확진자 급증이 현재 위·중증환자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나마 추가접종(3차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손 반장은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12월 1주 차 35%에서 지난주 25%, 그리고 어제오늘 사이에는 20% 정도까지로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 위·중증환자,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접종자들과 대다수를 점유하는 고령층의 비중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볼 때 아마 향후에는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같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 등 발생 추이와 무관하게 병상 확보는 계획대로 추진한다. 2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76.7%,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5.0%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사망자와 위·중증환자를 줄이는 게 목표인데, 앞에 확진자가 많이 나와 위·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더 많은 환자가 나오더라도 대기하지 않고 병상을 배정받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1차 접종자가 7만5170명, 2차 접종자는 6만3684명, 3차 접종자는 72만6933명 추가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이 85.8%, 2차 접종은 82.5%, 3차 접종은 31.1%다. 60세 이상에선 3차 접종률이 71.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