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설비투자계획조사 발표…작년 대비 설비투자 규모 8.4% 성장

입력 2021-12-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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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산업은행)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2021년 설비투자계획조사를 발표,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180억4000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주요국 경기부양 기조 유지 및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경기 회복세 지속으로 설비투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이 IT 제품 수요 확대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세 지속됐다. 지난해 43조7000억 원에서 올해 55억4000억 원으로 26.7%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속 등으로 가전 등 전기장비업, 조선업, 철강업 및 운수업의 설비투자 또한 늘었다. 전기장비업은 지난해 3조 원에서 올해 3조5000억 원으로 14.6%, 조선업은 지난해 1조2000억 원에서 올해 1조3000억 원으로 5.1% 늘었다. 운수업은 지난해 9조7000억 원에서 올해 11조1000억 원으로 5.1% 올랐다.

내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에 비해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86조9000억 원 규모다. 제조업 경기 회복세 지속 및 민간 소비 회복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철강 등이 국내 설비투자를 주도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미세 공정 투자 확대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 올해 55조4000억 원에서 내년 57조1000억 원으로 3.0% 늘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및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호조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가 전망된다. 올해 8조7000억 원에서 11조8000조 원으로 35.8% 늘어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 등으로 자동차ㆍ기계장비ㆍ운수업 등 업종도 설비투자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설비투자는 올해 7조3000억 원에서 내년 7조7000억 원으로 6.3%, 기계장비업 설비투자는 올해 2조 원에서 내년 2조1000억 원으로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철강업 및 발전 분야는 친환경 설비 투자 및 신재생 에너지 등 탄소 중립관련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 확대가 점쳐진다. 올해 철강업 설비투자 1조9000억 원에서 내년 2조7000억 원으로 40%, 전기가스수도업 설비투자는 올해 16조8000억 원에서 내년 17조2000억 원으로 2%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

한편 올해 국내기업 설비투자 실적은 166조400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정체됐다. 다만 비대면 문화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업종 등의 투자 증가로 당초 투자 계획 대비 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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