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몽골ㆍ베트남에서 각각 150호점, 260호점 오픈 목표…CUㆍ이마트24도 점포 늘릴 계획
국내 편의점들이 새해에도 해외 시장에서 영토확장에 나선다. 특히 GS25는 새해에 몽골, 베트남 등의 현지 점포 수를 전년 대비 총 200개 이상 늘린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2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GS25는 올해 몽골, 베트남에서 각각 124개점, 115개점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목표를 삼았다. 목표대로 오픈한다면 작년 몽골 26개점, 베트남 145개점(11월 기준)에 더해 몽골은 150호점, 베트남은 260호점을 확보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몽골에 진출한 CU는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지 않았지만 역시 점포 확대를 사업 방향으로 잡았다. 지난해 기준 CU 말레이시아, 몽골 현지 점포 수는 각각 40개, 150여 개다.
이마트24도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작년 10개점보다 20개 더 늘어난 30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 점포를 대거 늘리는 계획을 짜는 것은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K편의점'의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베트남에서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과 함께 ‘빅3’ 편의점으로 자리잡았다. 현지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호빵, 라볶이 등 K푸드를 내세운 전략이 효과를 봤다. 몽골에서는 생우유라떼를 앞세워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목민이 즐겨 마시는 생우유를 활용한 이 메뉴는 하루 평균 300잔 이상 팔리고 있다.
CU의 경우 몽골 현지 점포당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약 1000명을 넘는다. 우리나라 편의점(300여 명)의 3배 이상이다. 현지 호평에 힘입어 CU는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점포 수 기준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이 일본계 경쟁사의 5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오픈한 IOI시티몰점에는 하루 평균 3000여 명의 고객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24도 선전하고 있다. 현지 점포에서 판매하는 컵밥, 떡볶이는 하루 최대 1000개씩 팔리고 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4호점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컵밥, 떡볶이, 닭강정 등 K푸드 즉석 먹거리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에 달한다.
GS25와 CU, 이마트24는 이같은 해외 호평에 힘입어 해외 매장 수를 계속 늘린다는 전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국에 영업 중인 편의점은 총 4만6371개이다. 2019년(4만1394개)에 비해 4977개 증가해 국내 편의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우리나라와 달리 동남아시아, 몽골 등은 인구 대비 편의점이 아직 많은 편이 아니다.
GS25는 베트남에서 2027년까지 700점 오픈을 목표로 정했다. 몽골에서는 2025년까지 500점 오픈을 노린다.
CU는 말레이시아에서 2026년까지 점포 500개를 개점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선두에 올라 있는 몽골에서도 점포 수를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에서 2026년 내 점포를 300개까지 확대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상품을 많이 내놓은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