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78포인트(0.16%) 하락한 3만6338.3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55포인트(0.26%) 내린 4766.1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59포인트(0.61%) 하락한 1만5644.9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주요 지수 소폭 하락에 대해 연말 포트폴리오 포지셔닝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증시 마지막 날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두 자릿 수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 각각 18.73%, 26.89%, 나스닥은 21.39%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완화 정책과 정부의 재정 정책에 힘입어 증시가 활황을 이뤘다. 작년 코로나발 봉쇄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백신 접종률이 증가한 영향도 받았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강세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연간 실적 상승률은 45.1%에 달했다. 이는 팩트셋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S&P500은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올 들어서는 종가 기준 70차례 최고치를 경신했다. 1995년 77차례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기록이다.
에너지와 부동산 부문이 40% 이상 오르며 최고 성적을 보였다. 기술과 금융주도 30% 이상 올랐다.
알파벳, 애플, 메타, 테슬라는 올해 나스닥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증시 상승은 계속된 코로나 확산세에도 이어졌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 덮치면서 미국은 연일 사상 최고치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확진자 5300만 명, 사망자 82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 금증으로 지난달 3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8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전 세워진 최고기록인 48만8000명을 넘어섰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30일 2주 전보다 181% 증가한 34만4543명으로 집계되며 새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올해 증시가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내년에는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으로 내년 증시는 하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