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기준 220명 감염…국내 유입 32일 만에 누적 1114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 유입 한 달 만에 누적 감염자 1000명을 넘겼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추가 감염자는 220명었다.
누적 감염자 수는 1114명이다. 지난달 1일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5명이 확인된 지 32일 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
국내 감염자는 유입 보름째인 지난달 15일 총 128명이었지만 지난달 30일에는 누적 625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날 이틀에만 총 489명이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란발 입국자-호남(전날 기준 122명), 전북 익산시 유치원(전날 기준 86명), 인천 미추홀구 교회(전날 기준 74명) 등 집단감염 사례에 더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 중인 상황에도 전날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n차 감염과 전파 의심 사례는 총 24건에 달한다.
해외유입 감염자도 쏟아지고 있다. 누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51.4%(573명)는 해외유입 감염자, 48.6%(541명)는 국내 지역감염자다.
특히,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3∼4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도입되면서 감염 사례는 더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미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감염이 어느 정도 퍼져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2월 안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증상이 가볍고 위중증률도 낮아 이런 경향이 일상회복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전체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어 의료 체계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 등으로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늦추면서 병상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중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해 확진자들의 중증 진행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