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윤석열→사퇴'…신지예는 누구?

입력 2022-01-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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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정치권 입문…당적 여러번 변경
2016년 녹생당·2020년 무소속 총선 출마
4·7보궐선거에선 '페미니스트 시장' 슬로건
제3지대 지지→윤석열 지지→사퇴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후보 직속 기구이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가 지난달 20일 영입한 신지예 국민의힘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 윤 후보와 손잡은지 2주 만이다.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한 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이다.

정치활동 시작 후 신 대표는 당적을 여러번 변경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녹색당 비례대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녹색당),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무소속) 등의 출마 이력이 있다.

2030세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신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페미니스트 시장'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세화 작가 등이 후원회 '팀서울'로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새시대위 합류 직전까지 제3지대를 지지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달 초 20대 대선을 '최악의 구도'라고 비판하는 시민들의 모임 '대선전환추진위원회'가 진행한 '제3지대는 어떻게 희망이 되는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대선은 정당만의 시간이 아닌 민주주의 공화국 시민들의 정치적 축제"라며 "그 본래의 의미에 맞도록 어떻게 소외된 다수의 시민을 정치의 장으로 다시 불러올 수 있겠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선전환추진위가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도 제안자로 나서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같은 다당제와 연합정치를 말하는 제3의 후보자들이 거대 양당에 종속되지 않고 새 시대를 열길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지만,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고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됐다"면서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 자신들의 의견,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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