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해운(EVERGREEN MARINE) 공식 홈페이지 캡쳐
대만 최대 해운업체 에버그린해운이 직원들에게 40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연말 상여금을 지급한다. 최근 화물 운송이 급증해 해운사 운임이 치솟으면서 업황 호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타이베이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에버그린해운은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4000%에 해당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했다.
개인 성과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 급여가 6만 대만달러(약 258만 원)인 직원은 240만 대만달러(약 1억315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사내 커플인 한 부부는 합산 총 500만 대만달러를 받게 됐다.
에버그린해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예상 밖 호황을 누리고 있다. 컨테이너·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해 해운 업계 평균 운임이 상승한 덕이다.
세계 7위 해운사인 에버그린해운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582억79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 업체 소속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지난해 3월 글로벌 물류 대동맥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해 공급망을 혼란시켰다. 다만 에버그린은 자사는 해당 선박 운항사일뿐이며 선주는 일본 쇼에이기선이어서 배상 책임은 선주에만 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