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새해 첫 주말 동안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하려 한다며 바다의 시간을 언급했다.
바다의 시간은 프랑스의 경제학자로 세계적인 석학인 자크 아탈리가 2017년에 쓴 책으로 국내에는 최근 번역돼 나왔다.
문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자크 아탈리는 이 책에서 세계를 주도했던 국가들 모두가 바다와 항구를 지배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인류 역사에 바다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는지 밝힌다.
더 나아가 역사에서 늘 그래왔듯이 현재와 미래에도 바다는 여전히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지정학적 권력의 장소로 남을 것이며, 우주를 개척하는 것보다는 바다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문 장관은 "자크 아탈리는 현재까지의 바다의 영광스러운 시간을 강조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우려와 당부를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바다와 인류의 미래는 ‘신중하고 겸손하게 관리하는 집단적 능력’에 달려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저도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수부도 해양·연안 환경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해양쓰레기 저감과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수산자원 관리를 시행하고 자원 회복을 위한 생태계 복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성과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한다"고 적었다.
문 장관은 "인상적인 것은, 바다를 대상으로 하는 거버넌스 구축 및 세계해양기구 창설과 관련한 움직임이 유럽권,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 해수부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한국해양대학교, 세계해사대학 교수 출신으로 해수부 공무원들에게도 책 추천을 종종 해왔다. 앞서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하기 전에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추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