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예방접종 후 22살 딸이 의식불명 상태로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22살 외동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딸이 지난해 9월 8일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은 후 한 달 뒤부터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렸고 고열이 2주 넘게 이어졌다”며 “병원에서는 감기라고 했고, 코로나19 검사도 여러 차례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알렸다.
이후 11월 청원인은 딸이 출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여 대학병원을 찾았고 ‘자가면역 뇌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원인을 의사에게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현재 딸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의식불명 상태로 3차 항암 치료까지 받았고, 마지막 4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자가면역 뇌염은 면역세포가 뇌세포에 손상을 줘 뇌 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 감기몸살이나 열이 발생하고, 병변이 진행되며 뇌 기능 소실이 나타나 기억상실, 이상행동 등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정신이상, 혼수상태, 호흡곤란 등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청원인은 “눈도 뜨지 못하는 상태로 항암 치료를 받는 딸을 보니 마음이 찢어진다”며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쏟아지는 병원비와 간병비로 경제적인 부분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글 끝에 청원인은 “찾아보니 딸과 같은 부작용으로 앓고 계신 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백신을 맞고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데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어 답답하다. 국가에서 나서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조사해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4일 오후 5시 30분 기준 350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