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애플 등 노트북용 칩 시장 경쟁 치열해져
세계 최대 컴퓨터칩 제조업체 인텔이 노트북용 12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노트북과 PC 프로세서 시장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진 가운데 이번 라인업이 인텔의 주도권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인텔의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컴퓨터 그룹 총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2' 온라인 프레스 행사에서 새로운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인텔은 지난해 가을 데스크톱 PC용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엘더레이크)를 공개해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에 동일한 기술로 제작한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선보인 것이다. 이날 인텔은 이번 신제품에 대해 "가장 빠른 모바일 프로세서"라고 자평했다.
특히 플래그십 제품인 '코어 i9-12900HK'은 자사의 기존 제품보다도 최대 28% 더 빠른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물론 경쟁사인 AMD나 애플의 독자 칩인 M1 맥스를 성능 면에서 앞선다고 강조했다.
PC·노트북 시장에서는 게임과 동영상 편집·제작 수요가 커지면서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기존 경쟁업체였던 AMD는 물론 고객사였던 애플까지 맥북용 프로세서 자체 개발에 나서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더버지는 인텔이 새로운 칩을 탑재한 노트북이 공개되면 모바일 칩 분야의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은 이날 발표한 신형 칩들이 앞으로 HP, 델, 레노보, 에이서 등에서 출시할 신제품에 탑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