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합동참모본부제공) 지난 1일 오후 12시 51분 강원도 동부전선 민통선 주변 CCTV에 포착된 탈북자 A 씨.
합동참모본부는 5일 동부전선 최전방 지역에서 발생한 월북사건에 관한 군 당국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건 발생 당일 낮 12시 51분께 강원도 동부전선 민통선 주변에서 포착된 A 씨의 CC(폐쇄회로)TV 모습을 공개했다.
군 당국 조사에 따르면 월북한 A 씨는 육군 22보병사단 관할 경계구역의 이중 철책을 넘는데 4분이 채 안 걸린 것으로 판단된다.
GOP 철책은 높이 3m가량으로,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철책이 절단되거나 철책에 하중이 실리면 관할 부대로 광망 경보가 울린다.
군에 따르면 A 씨가 월북했던 오후 6시 36분쯤 광망 경보가 울렸고, 소대장 등 6명의 초동조치조가 6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A 씨는 이중 철책을 넘고 은신한 뒤였다고 한다. 초동조치조는 지휘통제실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한 뒤 철수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북 발생 지역이 당시 귀순 지점과 10km가량 떨어져 있으나 A 씨가 지난 2020년 11월 귀순 때도 같은 형태의 철책을 넘은 경험을 살려 수월히 월책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