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대문경찰서에서 관계자들이 직원을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A씨를 검찰로 송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엽기적인 방법으로 직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스포츠센터 대표 A(41)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대문구의 어린이 스포츠센터에서 직원인 20대 B씨의 항문에 70cm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를 찔러넣어 장기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전 7시 43분경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대문경찰서에서 나왔다. 이후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뭔가”, “막대기로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나”, “왜 허위신고를 했나”는 취재진 물음에 대답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나”, “술은 얼마나 마신 건가” 등 질문이 이어지자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호송차에 탔다.
현장에 있던 B씨 유족은 A씨를 향해 “술은 무슨 술이냐 사이코패스야”, “살릴 수 있었던 사람을 못 살리고 이게 뭐냐”고 외쳤다.
A씨의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범행 경위와 구체적 혐의 등 수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