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언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탈모 공약을 주목하고 있다. 탈모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반면 포퓰리즘 공약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현지에 전달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한국에서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치열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디언은 이 후보의 말을 인용하며 "1000만 명 정도가 탈모로 고통받고 있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해외에서 약을 주문하거나 전립선 약에 의존하고 있다"며 해당 공약을 전했다.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탈모 치료에 대한 완벽한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올린 내용도 덧붙였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해당 공약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영상이 온라인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포퓰리즘 공약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일간지 사설을 인용해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조치로 보일 수 있지만, 국가 재정을 악화시키는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 후보에 대해 '성공한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상원의원)가 꿈'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기본소득 추진과 공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탈모 인구와 관련한 정확한 수치는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0년 기준 연간 약 23만 명이 탈모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