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00만대에 달하는 신차를 팔면서 9년 연속 최고 실적을 거뒀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94만4000대로 집계됐다. 9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V)의 판매가 전년보다 50% 급증한 데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 HV는 중국 내 전체 판매량의 24.5%(47만5천900대)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 시장 전체 판매 차종 중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이 1년 만에 약 8%포인트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도요타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도 233만2000대를 팔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221만8000대)를 제치고 판매량 첫 1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의 3대 자동차 회사인 혼다와 닛산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지난해 중국에서 156만1540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4.0% 감소했다. 다만 HV 판매는 16.0% 늘어난 23만3801대를 기록, 중국 시장의 HV의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닛산차는 소형 상용차 판매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5.2% 감소한 138만1494대에 그쳐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닛케이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를 인용, 지난해 중국 시장의 신차 판매량이 2600만대에 달해 4년 만에 전년 대비 실적을 웃돌았다며 전기차(EV) 중심의 신에너지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