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K바이오 20여곳 상장 '노크'…주목할 기업은?

입력 2022-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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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국내 바이오기업의 상장 러시가 이어진다. 지난해 증시에 이름을 올린 바이오기업 다수의 주가 흐름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 데뷔 기업들은 얼마만큼 성공적일지 주목된다.

1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2022년 신규 상장이 예정된 바이오기업은 20여 개에 달한다. 알츠하이머 신약, 항암제, 백신 등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코스닥 입성 꿈꾸는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기업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0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개발 중인 핵심 물질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NLY01', 섬유화질환 치료후보물질 'TLY012', 대사성질환 치료 후보물질 'DD01' 등이다.

NLY01은 신경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을 차단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현재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과 함께 518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DD01은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과 중국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면역질환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은 지난해 11월 경구용 치매치료제 '누세린(NuCerin)의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누세린은 염증복합체 활성화 억제를 기반으로 한 경증~중증도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샤페론은 인플라마좀의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를 동시에 억제하는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로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으며, 1분기 중 결과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AR1001은 알츠하이머 진행의 속도를 늦추고, 인지기능을 유지 또는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상 3상은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콘특례상장 선회한 항암제 개발 기업들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는 지금까지 2조1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MPS1 타깃 유방암 및 고형암 치료제에 대해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와 8억4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보로노이는 2019년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지만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유니콘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지난해 6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등급을 받아 요건을 갖췄다.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유니콘특례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은 한국과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하고 있다. 또한 MSD의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및 화학항암제와 삼제 병용투여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계획대로 연내 상장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사에 부는 유망 자회사 IPO 바람

보령제약그룹의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는 연말 상장을 위해 절차에 착수했다. 백신은 물론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코로나19 mRNA백신 컨소시엄에 속해 있기도 하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이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12월 상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멸균 및 감염관리 솔루션 자회사 휴온스메디케어는 휴온스그룹의 네 번째 코스닥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의료용 소독제와 소독기를 모두 제조하는 기업으로, 코로나19 시기에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달 휴온스메디컬과 합병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면서 "상장을 계기로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도 이르면 연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PO를 통해 확보한 신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과 인공지능(AI), 바이오로직스 및 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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