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전자도 NFT 적용 TV 출시 예정
최근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2’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NFT 플랫폼을 적용한 기기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TV에서도 NFT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최초로 스마트TV 속 NFT 플랫폼을 공개한 데 이어 LG전자도 TV에 NFT 플랫폼 도입이 예상되는 등 TV 속 NFT 콘텐츠가 지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NFT는 디지털 공간에 존재하는 예술품, 게임 아이템 등 가상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고유값을 부여해 소유자의 권한과 독점권을 명확히 하는 기술이다. 가상화폐ㆍ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의 가치가 실물 경제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NFT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FT의 성장세는 급격하게 커지고 있으며 잠재력도 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전문업체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12월 19일까지 NFT 거래액은 115억3487만 달러(약 13조7253억 원)에 달했으며 2020년 거래액인 6752만5643달러(약 795억7221만 원) 대비 170배나 늘었다.
더불어 이전 CES와 달리 CES 2022에 ‘NFT’ 카테고리가 생긴데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또한 ‘주목해야 할 테크 트렌드’로 메타버스ㆍ가상자산을 꼽는 등 NFT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NFT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라인업에는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더 프레임 등이 포함됐으며, 삼성전자는 NFT 플랫폼을 탑재한 TV 소프트웨어인 스마트 허브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NFT 플랫폼이 탑재된 TV에서는 NFT 예술 작품을 미리 보거나 구매할 수 있다. 기존 NFT 거래 플랫폼에서 NFT를 끌어와 TV에서 보여주는 형태로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 전용 작품 구독 서비스인 ‘아트 스토어’를 통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등 전 세계 50여 개의 파트너사의 작품 약 1600점을 제공하며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아티스트와의 협업과 아트 스토어 서비스를 진행해온 만큼 NFT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또한 NFT를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올레드TV 속 갤러리 앱을 통해 전 세계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FT 기반 예술작품 전시회인 ‘더 게이트웨이(The Gateway)’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통해 생생한 화질로 표현된 저명한 아티스트들의 NFT 예술작품을 공개한 바 있다. 향후 LG전자는 NFT 플랫폼을 적용한 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간담회를 통해 “올레드가 아트에 최적화돼 있고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해온 만큼 NFT의 TV 탑재도 예정돼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