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사 미코바이오메드가 코로나19 중화항체 신속진단키트를 전면에 내세워 의료기기 강국 독일의 시장 진입에 도전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중화항체 신속진단키트와 리더기, PCR 장비, 코로나19 타액 진단키트 등 총 8개 주력 제품을 독일 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에 수입 신고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8개 제품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중화항체 신속진단키트와 리더기 장비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로, 백신 효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회사 측은 중화항체 신속진단키트(VERI-Q SARS-CoV-2 Neutralizing Antibody Rapid Test Kit)가 손가락에서 채혈한 피 한 방울로 코로나19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15분에서 20분 내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회사는 중화항체 역가(농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더기(VERI-Q Pino View)도 개발해 상용화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과 돌파 감염이 동시에 대두되며 선진국 내 중화항체 진단키트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독일은 유럽과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각각 1,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시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시장 규모도 34조 원에 달한다. 약 8조 원 규모의 국내 시장에 비해 월등히 크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달 현지에서 독일 방역 정책 자문 교수 등, 핵심 오피니언 리더와 미팅을 가졌으며 빠른 시일 내에 자사 중화항체 신속진단키트 수출을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지 약국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 내 중화항체 진단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독일 몇몇 회사들은 직원들의 중화항체 역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사내 방역 지침을 추진하고 있는 정도”라며 “이달 말 독일 내 성능 검증을 위한 중화항체 신속진단키트 샘플을 출하하고 수출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