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ㆍ항공사 손잡고, 호텔 밀키트 이커머스로 팔고···유통가 '합종연횡' 활발

입력 2022-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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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마트 마일리지 제휴 (사진제공=대한항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업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각 유통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전혀 다른 업종의 회사와 손을 잡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거나 새로운 판로를 찾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대한항공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또는 사용이 가능한 항공 마일리지 제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과의 신규 마일리지 제휴를 통해 이마트에서는 기존 운영해온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휴에 이어 업계 최초로 양대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이 모두 가능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회원은 전국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에서 7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당 1마일을 적립 받을 수 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사용도 가능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전에 1400마일을 차감해 할인 바우처를 발급받은 후 계산 시 제시하면 최종 결제 금액에서 1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7만 원 이상 결제 시, 1일 1회만 사용 가능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호텔의 한식, 중식, 일식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신규 밀키트 제품 4종을 계열사인 SSG닷컴을 통해 판매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대표 가정 간편식(HMR) 상품으로 손꼽히는 조선호텔 유니짜장, 삼선짬뽕의 경우 2020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60만 개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기혁 SSG닷컴 큐레이션담당 상품개발팀 바이어는 “신규 밀키트는 호텔 요리의 맛을 재현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이고 조리 과정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이 가진 온ㆍ오프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업계도 상품 특화를 위해 타 업종과 손잡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3월까지 삼성전자와 협업해 ‘더 프리스타일 투고(The Freestyle To Go)’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호텔 객실에서 최대 254㎝(100인치) 화면으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며 이색적인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신개념 올라운드 플레이어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프로모션 참여 고객은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PXG의 펫 컬렉션과 ‘멍 프렌들리 서비스' (사진제공=서울드래곤시티)

서울드래곤시티의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은 골프 브랜드 PXG의 펫 컬렉션과 ‘멍 프렌들리 서비스(MONG-Friendly Service with PXG)’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PXG와 협업해 품격있는 ‘펫캉스’ 무드를 완성하는 아이템이 준비된다. 숙박 기간 동안 극세사 원단으로 제작된 리빙 쿠션, 하네스와 탈착이 가능한 백팩 세트, 가죽 핸들 리쉬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차별화 전략에 따른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의점업계도 다양한 분야와 손을 잡으며 자신만의 특장점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CU는 렌털 서비스 스타트업 어라운더블과 손잡고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선보인다. 픽앤픽 대여 서비스는 게임기, 미용기기, 캠핑장비, 스포츠용품 등 총 11개 카테고리 총 300여 종의 최신 상품들을 대여할 수 있다. 최소 대여 기간은 3일이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의 메이크샵 플랫폼은 3040 여성 패션, 뷰티 전문몰 조아맘과 손잡고 최근 라이브 커머스 '날방TV'를 진행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메이크샵의 ‘날방TV’는 코리아센터의 자회사 카비오스와 공동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충분한 시험방송 통해 서비스 안정화 및 고도화를 꾀했다. 1인 창업자부터 대기업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본인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생방송으로 상품 판매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서 단독으로는 차별성을 내세우기 힘들어졌다”면서 “다른 분야 전문성을 가진 업체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하려는 전략이 자주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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