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 ‘사죄’한 일본 가이후 전 총리 별세

입력 2022-01-14 17:18수정 2022-0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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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가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향년 91세.

가이후 전 총리는 1989년 8월 제76대 총리로 취임해 2년 3개월 정도 총리를 지냈다.

1931년생으로 쇼와(1926년 12월 25일∼1989년 1월 7일)시대 태어난 첫 총리다.

자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으나 1994년 자민당을 탈당했다가 2003년 복당했다.

2009년 중의원 선거 낙선 후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 16선 중의원 의원을 지냈다.

가이후 전 총리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 관련 처음으로 한국에 사죄한 일본 총리다.

그는 1990년 5월 24일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통령 각하를 맞이한 이 기회에 과거 우리나라 행위로 한반도 여러분들이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과 슬픔을 겪은 것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하는 마음을 표명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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