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부터 고양시까지 신분당선 연장키로
여의도에 아시아상품거래소 설립하기로
방역패스 지적하며 과학기반 방역대책 약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시민을 위해 철도와 고속도로 지하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며 업종에 따라 과학적인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완화 대책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16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상의 철도와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서울 시민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쾌적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윤 후보는 '더 넓어지는 서울, 내 집이 있는 서울, 성장과 혁신의 서울, 따뜻한 일상의 서울'이라는 이름의 4대 비전과 9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윤 후보는 경부선 당정~서울역, 경인선 구로~도원역, 경원선 청량리~도봉산 등 지상에 있는 철도를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부고속도로 한남IC부터 양재IC까지 지하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그는 "철도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지상의 유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곳에 주거, 산업, 문화, 생태 공간을 배치해서 낙후된 철도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지하화에 드는 비용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도 약속했다. 그는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은평구를 거쳐서 고양시 삼송에 이르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도 하겠다"며 "이를 통해 신도시 택지 개발로 인구가 증가하는 수도권 서북부 주민에게 서울 도심권으로 직결되는 편리한 교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가 몰려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는 금융 특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글로벌 금융법 체계가 정착되도록 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제조기반을 고려해 아시아상품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서울시 행정에 AI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후보는 "서울에 교통안전 등을 비롯한 서울시 행정이 AI 기반에 의해서 스마트 행정으로 이뤄지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AI 기반 신호 체계도 서울시가 구축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예산과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시민을 위한 정책에 더해 정부의 방역 정책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계속 쓰고 대화하지 않는 실내에 대한 방역패스 전면 폐지와 우수 환기시설을 구축한 업소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침이다.
그는 "도서관이나 마트라든가 조용히 자기가 책보고 물건을 사는 것까지 방역패스를 한다"며 "과학적 방역은 균형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제한해서 과연 방역 정책에 큰 도움이 됐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