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가덕도 신공항 예비 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를 약속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가덕신공항은 이미 예타 면제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전날 윤 후보의 '국민을 편 가르기 한 건 현 정권과 민주당 정부', '가덕도 신공항 면제시키겠다' 등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청년들 편 가르는 건 윤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어제(15일) 윤석열 후보가 부산에서 '화끈하게 가덕도 신공항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어떡하냐,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 특별법은 이미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도 "대선 후보에게 '시키는 대로 연기나 잘 해달라'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대본도 제대로 안 되니 정말 큰 일"이라며 "정말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배우 문제인가, 대본의 문제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법에 이미 예타 면제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건, 가덕도에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금방 알 수 있는 얘기"라며 "이런 정도면 배우와 대본 모두가 문제니, 다시 시나리오 작가 김종인 옹이라도 모셔야 하는 게 아닌가 깊게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부산 지역 공약으로 예비 타당성 면제로 가덕도 신공항 조기건설 등을 포함해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조속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추진△부울경 GTX 등 광역교통망 대폭 확충 등을 제시했다.